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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종종 비합리적으로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매몰비용이다. 매몰 비용이란 지불하고 난 뒤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다. 기회비용은 선택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므로 반드시 고려해야 하지만, 이미 써 버려 회수할 수 없는 매몰 비용은 선택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이 아니므로 선택할 때 고려해서는 안 된다. 선택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편익만 비교해야 합리적 1이라는 뜻이다. 2
농작물을 키우느라 지금까지 5천만 원을 지출한 농부를 생각해 보자. 농작물을 수확해서 시장에 팔려면 1천만 원이 추가로 들어가는네, 농작물 값이 폭락해서 전부 팔아봤자 겨우 2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실망한 농부는 농작물 수확을 아예 포기해버렸다. 이 농부는 선택이 합리적이었는지 생각해 보자.
농부는 수확을 포기함으로써 5천만 원의 손실을 봤다. 만약 농작물을 수확해서 팔았다면 손실이 4천만 원으로 줄었을 것이다. 농부의 선택이 비합리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농부의 잘못된 선택은 농작물을 수확할지를 결정하는 데 매몰 비용인 5천만 원을 고려한 데서 비롯되었다. 농작물을 수확하든 아니면 수확을 포기하든 이미 써 버린 경작 비용 5천만 원은 매몰 비용이다. 그러므로 수확 여부를 결정하는 의사 결정에서 고려해서는 안 된다. 수확하면 얻게 되는 편익 2천만 원이 수확에 들어가는 비용 1천만 원보다 크므로 농작믈을 수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농작물 값이 폭락해서 손실을 피할 방법은 없지만 합리적으로 선택하면 손실을 1천만 원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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