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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처럼 평소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판매 전략은 경험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백화점의 수입을 증가시켜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이용한 판매자의 전략에는 세일 이외에도 다양하다.


영화관이나 박물관에서의 청소년 할인 요금 제도, 비행기의 주말 할증 요금 제도 등은 구매자의 특성이나 시간대에 따라 다른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이용한 것이다.



동네 대중목욕탕에 가도 이 같은 행태를 발견할 수 있다. 목욕료는 대인과 소인으로 구분된다. 대개 아주 어린 아니의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소인' 요금은 어린아이들의 대중목욕탕에 대한 탄력적인 수요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이 물 사용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물 사용량은 대인이나 소인이나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물장난을 심하게 하고, 수도꼭지를 틀고 다니는 '소인'들은 목욕탕 주인의 골칫거리이다.


목욕비가 비싸면  부모들이 어린아이들을 집에서 씻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대중목욕탕 수요는 탄력적이다. 어린아이들에게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는 것은 결코 목욕탕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다.

- 김승욱 외, "알짬 시장 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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