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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의 창조적 재구성은 단지 문학 작품을 재구성해 보는 것으로 거쳐서는 곤란하다. 독자는 그러한 행위가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독자는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에서 내면화된 문학 작품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고, 그 결과를 자신의 삶의 태도와 연결시켜야만 한다.


문학 활동이 특정한 시·공간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문학 활동은 일상적인 대화나 생활 현장에서도 늘 이루어지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연극 대사를 곧잘 활용한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도 김을 매거나 길쌈을 하면서 노래를 지어 불렀으며, 이러한 노래는 오늘날에도 구전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은 문학 활동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잘 보여 주는 좋은 사례들이다. 개인 활동이나 모둠 활동을 통해서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한 결과를 여러 가지 퍼포먼스performance나 전시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문학 작품의 창조적 재구성을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고 그 결과가 실천적으로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화된다면, 독자는 스스로 문학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지닐 수 있다. 문학 작품을 창작한다는 것은 결코 전문적인 작가만의 일이 아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갖게 된 생각과 느낌을 특정한 형식에 기대어서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것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일이고,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독자는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활동을 부지런히 하여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인식적·정의적·심미적 체험을 문학 작품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창작 능력을 기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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