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지막으로, 국내 총생산은 경제 성장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자원고갈의 문제를 고려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범죄율과 같은 사회·문화적인 요인과 소득 불평등과 같은 경제적인 요인에 따른 경제적 후생을 측정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한 국가의 경제적 후생을 측정하기 위해 1인당 국내 총생산뿐만 아니라 교육 수준, 기대 수명, 행복 지수와 같은 복지 지표들을 함께 사용한다.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부탄의 1인당 국내 총생산은 매우 낮지만 2007년 행복 지수가 세계에서 8번째로 높게 나타난 것은 국내 총생산의 한계를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환경오염 문제를 고려하기 위해 환경의 가치를 반영하는 '그린 GDP[각주:1]'라든지 여가의 가치와 지하 경제의 가치를 포함할 수 있는 GDP의 개념이 제안되기도 한다.


그러나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 여가나 환경의 가치를 측정하는 데에는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아직은 1인당 국내 총생산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 후생 지표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인당 국대 총생산이 높은 나라의 국민이 경제적으로 더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누리고 사회·문화적으로 더 풍부한 혜택을 누린다. 가장 행복한 20개국 중 부탄이 유일하게 가난한 나라였다는 사실은 1인당 국내 총생산이 여전히 국민의생활 수준을 잘 반영하는 지표임을 말해 준다.


  1. 그린 GDP : 환경의 가치를 반영하여 측정한 GDP. 경제 활동으로 발생한 환경 비용을 제하고 측정한 GDP로서 녹색 GDP라고도 함. [본문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