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래의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는 저축을 한다.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국가 역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국제 거래를 위하여 외환을 보유한다.


외환은 주로 국제 거래에 널리 쓰이는 달러의 형태로 보유하는데, 국제 수지 악화를 해결하는 데 쓰이거나  외국에 진 채무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만일 우리나라가 충분한 양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면, 외국에 진 빚을 갚지 못해 내외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 1997년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험한 외환 위기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외환 보유고를 늘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204억 달러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2010년에는 약 2,916억 달러에 달해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외환 보유액이 많은 국가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국제 경제의 불안으로 달러의 가치 변동이 심화하여 외환 보유액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유로화나 엔화의 종류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