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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원활한 생산 활동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은 국민 경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적정 수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켜 경제 성장을 저해할 루 있다.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사람들은 저축을 줄일 것이고 기업들도 투자를 꺼리게 되어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둘째, 인플레이션은 부와 소득을 자의적으로 재분배한다.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부동산이나 귀금속 같은 실물 자산의 가격은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실물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과 월급 생활자와 같이 화폐 소득에 의존하는 사람들 간에 소득 격차가 커진다.  또한, 물가가 계속 오르면 자영업자보다 월급 생활자, 연금 수령자와 같이 계약에 의해 화폐 소득이 일정 동안 묶여 있는 사람들이 불리해진다. 한편,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부와 소득을 재분배한다.  만일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는 그만큼 실질 이자율[각주:1]이 하락하게 되어 채무자가 이득을 보고, 반대의 경우에는 채권자가 이득을 보게 된다. 


셋째, 인플레이션은 경상 수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율은 그대로인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수출품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 수출이 감소하는 반면 수입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져 수입이 증가하여 경상 수지가 악화한다.


△ 1923년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벽지 대신 

돈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1. 실질 이자율 : 명목 이자율 - 물가 상승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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