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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과거의 문화는 축적되어 현재의 문화 속에 자신의 흔적을 아로새기며, 현재의 문화 속에는 미래에 나타날 문화가 배태되어 있다. 거대한 용광로와 같은 한 시대의 문화 속에서 서로 다른 시대에 속하는 문화가 서로를 끌어당기고 밀쳐내면서 새로운 문화를 생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창작하고 향유하는 문학 속에서도 문학적 전통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시대의 문학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것을 형성·배태시킨 문학적 전통, 즉 문학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한국의 문학 문화 속에 등장하였던 다양한 문학 갈래나 특질에 대한 이해는 물론,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대한 문학문화의 대응 방식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한편 우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 또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세계 문학의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일차적으로 개별 민족의 문학이 형성·전개되는 과정에서 타 민족 문화와 교섭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문학의 흐름을 이해함으로써, 각 민족 문학의 보편성과 고유성을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의 문학 문화에 대해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우리는 한국 문학사의 주요 흐름과,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과 어떻게 교섭하고 있는지를 공부함으로써 한국의 문학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주체적인 관점에서 조망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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