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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원화로 표시한 다른 나라 화폐의 가격이다. 어떤 상품의 가격이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외국 화폐의 가격인 환율 역시 외환 시장에서 외국 화폐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여기서는 대표적이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중심으로 달러 환율이 결정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미국으로부터 재화와 서비스를 수입하거나 미국의 자산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달러화에 대한 수요자가 된다. 예를 들어, 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수입하거나 미국에 새로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려면 미국 달러화가 필요하다. 이때 수입업자나 해외 투자자는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려고 하므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발생한다. 반대로 미국 기업이 우리나라 반도체를 수입하거나 우리 기업의 주식을 구입하려면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사야 한다. 이때 달러화에 대한 공급이 발생한다.



아래 그림은 달러화에 대한 수요 곡선과 공급 곡선을 나타낸다. 가로축은 달러화의 거래량, 세로축은 달러 환율(₩/$)을 나타낸다. 여기서 세로축에 표시한 환율은 원화로 표시한 1달러의 가격이다. 



달러화에 대한 수요 곡선은 우하향하는 모습이다. 만일 환율이 '1,000원/달러'에서 '1,200원/달러'로 상승하면, 100달러짜리 수입 상품의 국내 가격은 100,000원에서 120,000원으로 오른다. 가격 상승으로 수입 상품에 대한 수요량이 줄어들고 이것은 그 상품의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 외국으로부터 상품 수입이 감소하면 수입 상품의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필요한 달러화에 대한 수요량도 함께 줄어든다. 따라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 곡선은 우하향한다.


반대로 달러화에 대한 공급 곡선은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환율이 '1,000원/달러'에서 '1,200원/달러'로 상승하면 100,000원짜리 수출 상품의 해외 가격은 100달러에서 약 83달러로 하락한다. 수출 상품의 해외 가격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상품 수출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출 대금으로 왼환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화의 공급량도 증가한다. 따라서 달러화의 공급 곡선은 우상향한다.


외환 시장의 수요 곡선과 공급 곡선이 교차하는 점에서 균형 환율[각주:1]이 결정된다. 환율이 균형 환율보다 높으면 달러화의 초과 공급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달러화를 팔고자 하는 수량이 사고자 하는 수량보다 많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격(환율)이 떨어진다. 반대로 환율이 균형 환율보다 낮으면 달러화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며 달러화를 사고자 하는 수량이 팔고자 하는 수량보다 많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격(환율)이 올라간다. 결국, 균형 환율에서 달러화에대한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한다.


  1. 균형 환율 : 외환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켜 주는 환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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