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삶/펼쳐진 문학세계49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의 조선 문학 유교 도덕이나 윤리관에 대신하여, 시민 의식이 고취되고 문화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에는 문학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국문 소설도 나오고, 사설시조도 나오고, 판소리도 나오고……. 또한, 상업 지역을 중심으로 탈놀이도 발달하였다. 독자적인 풍속화나 청화백자가 선보인 것도 이 무렵이다. 2017. 3. 28.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사회·문화의 변화 민족의 시련,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임진왜란壬辰倭亂은 7년간에 걸친 대전쟁으로 조선 사회를 전·후기로 구분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뒤이어 청나라의 침입을 받아 나라와 국민은 더욱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 민족은 전쟁을 겪으면서 애국·애족의 신념을 강화하게 되고, 이후 정치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평민이 문화의 주체로서 뚜렷하게 성장하여 시가, 서사, 극 문학 등 문학 갈래를 풍성하게 하였다. 2017. 3. 17.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감상과 이해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은 최초의 한문 소설집인『금오신화』에 수록된 작품 중 하나로, 죽음을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의 주인공이 세계와 대립하는 갈등 구조가 어떻게 형상화되어 있는지에 유의하며, 고려 시대에 성행되었던 전傳 양식과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생규장전’은 비록 한문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 나라 최초의 소설집이라고 할 수 있는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수록되어 있다. 가전 문학은 허구적인 수법이 있더라도 실제로 존재하는 개념과 사실을 근거로 삼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었으나, 이 작품은 주인공이 사랑을 성취하고 그것을 다시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세계와 대결하는 갈등 구조까지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의 기본 골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생규장.. 2016. 12. 7. 김시습,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작품의 줄거리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작품의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자. 2016. 9. 30. 주세붕과 황진이의 시조 모두 6수로 이루어진 주세붕의 ‘오륜가五倫歌’는 삼강오륜의 유교 사상을 노래하고 있다. 두 번째 수인 ‘아버님 날 나ᄒᆞ시고~’는 삼강오륜 중 ‘부자유친父子有親’의 덕목을 다룬 시조로, 부모의 은혜는 끝이 없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황진이의 시조는 순수한 인간적 서정의 태도를 잘 펼쳐 보였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임이 오는 봄밤은 짧게 느껴지고 임이 오지 않는 겨울밤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정서인데, 긴 밤에 허리를 잘라 이불 아래 넣어 두었다가 임이 온 밤에 펴겠다는 것은 일상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표현이다. 이와 같은 기녀 시조는 세련된 표현 기교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순수 국어를 잘 구사하였으며, 내용면에서는 남녀 간의 애정 및 인간의 정서를 솔직 담대하게 표현하였다. 기녀들이 시조를 .. 2016. 9. 9. 고려 말기 시조의 탄생 고려 말기에 형성된 시조詩調는 조선 시대에 오면 한글의 창제에 힘입어 국문 서정 시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서로 다른 계층에서 창작된 시조를 통하여 주제·소재면에서 다양해진 조선 전기 시조의 특징을 알아보자. 고려 시대에 발흥한 시조는 조선 시대에 들어 사대부 계급의 대표적인 국문 서정시가 되었다. 고려 시대의 시조가 충절忠節이나 회고懷古 중심으로 노래하였다면, 조선 전기의 시조는 성리학적 이념을 비롯하여 안빈낙도하는 선비의 삶, 남녀간의 사랑 등으로 주제가 훨씬 다양화되었다. 원천석의 시조는 고려 왕조 멸망의 한을 노래한 전형적인 회고시로서, 고려의 충신이었던 작가가 옛 도읍지였던 개성의 궁궐터를 돌아보면서 지난날을 회고하고 세월의 덧없음을 노래하고 있다. 송순의 ‘십 년을 경영ᄒᆞ여~’에서는 산수의.. 2016. 8. 24.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