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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 4

흥보가의 이해와 감상

'박타령'이라고도 불리는 '흥보가'는 오늘날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이다. 흥보와 놀보 형제를 등장시켜 엮어 나가는 이 이야기 속에는 서민다운 재담이 가득 담겨 있고, 또 놀보가 탄 박통 속에서 나온 놀이패들이 벌이는 재담도 들어 있다. 그래서 '흥보가'는 오늘날 전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서 가장 민속성이 강한 마당으로 꼽힌다.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많은 감명을 준 것은 내용이 비록 비현실적이지만 권선징악의 표면적 주제가 해학과 풍자적인 표현을 통해서 당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던 일반 대중들의 몽상과 염원을 잘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형제 간의 우애라는 도덕적 주제를 강조한 작품이라기보다는 당대의 퇴락하는 양반가와 서민의 생활상에 대한 풍속사적인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시대적으..

흥보가 작품의 줄거리

선악과 빈부의 갈등 요소를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흥보가'는 서사적 요소가 풍부하여 판소리계 소설로 정착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이 지닌 해학과 풍자의 효과에 유의하면서, 주인공의 성격과 갈등 구조, 작품의 주제 의식 등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활동을 전개해 보자. 작품의 줄거리 옛날,욕심 많고 심술이 사나운 형 놀보와 효성과 우애가 극진하고 마음씨 착한 아우 흥보가 살았는데, 놀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산을 독차지하고는 흥보의 가족들을 내쫒았다. 쫓겨난 흥보 내외는 언덕에 움집을 지고, 많은 자식들과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간다. 가난을 견디다 못한 흥보는 형 놀보의 집에 먹을 것을 구걸하러 갔다 매를 맞고 돌아오고, 매를 대신 맞아 주는 품팔이도 해 보지만 모두 실패한다. 어느 봄날, 흥보는 자신..

'흥보가' 중에서 - 강도근 5가 전집

'흥보가'의 해학적 인물 유형 작품의 표면적 전개에서는 놀부를 나무라고 흥부를 옹호하면서 권선징악의 결과를 보여 준다. 그러나 놀부를 나무라는 방식이 실제로는 훈계가 아닌 풍자의 방식이어서 놀부의 놀부다운 성격이 오히려 잘 드러나고, 흥부를 옹호하는 방식은 해학적이어서 흥부의 무능력함 또는 잘 드러난다. 그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양반과 무능한 하층민의 관계에서는 놀부를 긍정할 만한 이유가 있고 힘있는 부자와 연약한 빈민의관계에서 본다면 흥부를 동정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풍자와 해학의 얽힘은 매우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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