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생산은 한 나라의 전반적인 생산 활동의 수준을 나태내지만, 경제적 후생을 완벽하게 반영하지는못한다. 생산 활동의 수준이 높을수록 소득 수준도 높은 경향이 있지만 국내 총생산과 삶의 질 간에 일대일 대응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총생산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만을 포함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가사 노동과 자원봉사, 지하 경제에서의 거래 등과 같이 시장을 통하지 않은 경제 활동은 국내 총생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시장을 통하기보다는 자급자족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네팔은 2009년 1인당 국내 총생산이 약 1,200달러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높은 수준을 누린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국내 총생산은 생산 활동으로 창출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