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거래에서는 재화와 서비스를 주고받는 실물 거래와 달리 차입자의 미래 상환 약속을 전제로 자금이 이전된다. 따라서 금융 거래가 성사되려면 차입자가 상환 의무를 성실히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차입자의 상환 능력이나 의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금융 거래를 활성화하려면 차입자의 상환 능력에 관한 정보가 금융 시장에 원활히 공급되고 채무 상환을 유인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금융 제도는 금융 거래에서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 거래 비용을 줄임으로써 거래를 원활하게 하려는 제도적 장치를 말한다. 금융 제도는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과 이에 대한 제반 규칙 등을 포괄하는데, 보통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금융 시장과 금융 거래를 중개하는 금융 기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