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의 분포와 관련하여 볼 때 일본 문화와 중국 문화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일본과 중국은 유교 사회로서 여러 가지 문화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 그러나 한편으로 두 국민은 서로 간에 현저한 차이를 드러낸다. 중국은 라틴계 가톨릭 사회와 흡사하여 가족이 기업을 소유하고 경영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비교적 규모가 작다. 반면 일본은 기업 조직이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규모가 크고 현대적이며 합리적으로 잘 조직되고 전문적으로 경영되는 기업을 발전시켰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들 내에서 친족 관계가 없는 개인 간에 높은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고, 따라서 사회적 자본을 위한 견고한 기초가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