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희로애락의 감정에 사로잡힌다. 작은 행복에 기뻐하거나 즐거워하다가도, 때로는 고달픈 인생사에 분노하거나 슬퍼한다. 어떤 점에서 희로애락은 인간의 인간다음을 보여주는 가장 구체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예술의 한 갈래인 문학을 친숙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문학이 다루는 세계가 다양하고 복잡다단하며, 시대·지역에 따라 문학을 규정하는 의미가 계속해서 변해 왔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동양의 전통 사회에서는 문필 행위의 모든 결과물을 문학으로 보았기에 역사서·경서와 같은 논설적·실용적인 글까지 모두 문학으로 간주하였다. 서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