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로 부국과 빈국의 경제적 격차 문제가 커지면서, 개발도상국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그 결과, 국제 금융 자본을 중심으로 미국식 시장 경제 체제를 개발도상국의 발전 모델로 삼자는 ‘워싱턴 합의’와 몇 십 억 중국인의 밥 먹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중국의 분투를 개발도상국의 발전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베이징 합의’가 등장하였다. 워싱턴 합의는 후진국이 선진국의 성장 모델인 사유 재산권 보호, 무역 자유화와 시장 개방, 재정 건전성 유지 등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는 반면, 베이징 합의는 후진국이 자기 프로그램에 따라 세계화를 점진적으로 추구할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