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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재구성 2

아기장수 설화 - 구비 전승의 창조적 재구성

설화는 구비 전승되는 과정에서 내용의 첨삭이 이루어진다. 전승자인 민중들은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때로는 그들의 세계관이나 미적 취향에 맞지 않아서 이야기를 변형하기도 하기 때문에 동일한 모티프로 이루어진 설화라도 시대와 지역에 따라 상이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아기장수 설화를 통해 문학의 창조적 재구성 활동이 문학 창작 활동에 중요한 일부분이 될 수 있음을 알아보자. 아기장수 설화는 우리 민족의 장수 이야기 가운데 지역적으로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 설화는 가난한 평민 집안에서 태어난 아기장수가 역적이 되어 가문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부모가 아기장수를 죽였더니, 용마가 나타나 울다가 용소에 빠져 죽었다는 내용으로, 여기에는 민중의 비극적인 좌절이 담겨 있다. 아기장수 설화가..

자신의 삶으로 구체화하고 창작 능력 기르기

문학 작품의 창조적 재구성은 단지 문학 작품을 재구성해 보는 것으로 거쳐서는 곤란하다. 독자는 그러한 행위가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독자는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에서 내면화된 문학 작품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고, 그 결과를 자신의 삶의 태도와 연결시켜야만 한다. 문학 활동이 특정한 시·공간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문학 활동은 일상적인 대화나 생활 현장에서도 늘 이루어지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연극 대사를 곧잘 활용한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도 김을 매거나 길쌈을 하면서 노래를 지어 불렀으며, 이러한 노래는 오늘날에도 구전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은 문학 활동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잘 보여 주는 좋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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