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한국의 자유시 형성 과정에서 나타난 신체시이다. 이 작품은 형식면에서는 전통 시가와는 달리 정형적인 운율에서 벗어나 있고, 내용면에서는 신문명에 대한 기대와 구질서에 대한 부정 의식을 담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문학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고려하면서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해 보자.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창가에서 근대 자유시로 넘어 가는 과도기적 시 형태를 보여 주는 것으로 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한 줄의 글자 수가 일정하게 배열되고, 각 연의 1행과 7행에 같은 의성어가 반복되는 등 정형시에서 벗어나지 못한 형태도 보인다. 한편, 이 작품은 서정적 자아를 의인화된 존재인 '바다'로 설정하여 육지의 소년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