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진국들이 1~2세기 동안 이룩한 산업화를 불과 30~40년 만에 성취하였다. 광복 이후 분단과 전쟁을 거치면서 생산 기반이 취약해진 우리나라는 외국의 원조에 의존한 채 빈곤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였다. 1950년대까지는 원조 물자를 가공하는 소위 삼백三白 산업, 즉 밀가루, 설탕, 면직물 산업이 발달하여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소비개 산업이 발달하였지만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들어 수출 주도의 성장 우선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전인 성장궤도에 들어섰고, 1970년대까지 수출 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