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삶/문학 받아들이기

문학의 수용 과정 - 이해와 감상

앞으로가 2015. 7. 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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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은 문학 작품을 수용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독자는 지知, 정情, 의意 등 정신 영역의 모든 것을 동원하여 문학 작품이 담고 있는 가치들을 분별해 낸다. 즉 독자는 자신이 읽은 문학 작품이 사물이나 인간 세계의 어떤 면을 다루고 있는지, 어떤 기법과 형상화 원리를 동원하여 그것을 표현하고 있으며, 그 표현의 미적 효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문학 작품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감상하게 된다.


문학 작품을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독자는 우선적으로 작품 자체를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읽어야 한다. 즉 독자는 문학 작품의 내용, 형식, 표현, 미적 구조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아야만 한다. 그런 다음 독자는 세부적 차원에서의 분석 결과들을 바탕으로 하여 전체적으로 작품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밝혀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염상섭의 '만세전'을 이해하고 감상할 때 독자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이인화'의 행적과 태도, 고백체, 여로형 구조 등을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작품이 3·1 운동전의 상황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다음으로 독자는 자신이 분석한 사항들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를 해석해 보아야 한다. 해석이란 작품에 대한 분석 결과를 사회적·문화적 배경이나 작가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과 관련지어 이해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가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독자는 문학 작품을 올바르게 감상할 수 있다. '만세전'을 읽으며 분석한 사실, 즉 '이인화'의 행적과 태도를 일제 강점기라는 현실에 대한 지식인의 모순적인 태도로, '고백체'를 내면 세계의 우월성으로, '여로형 구조'를 식민지 현실의 실상을 드러내려는 방식으로 해석해야만 독자는 '만세전'을 일제 강점이라는 시대 현실과 관련하여 감상할 수 있게 된다.


* 분석과 해석의 차이

  • 분석 : 작품을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들을 밝혀내는 것.

  • 해석 : 작품의 내용을 여러 가지 상황과 관련지어 이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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