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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란 기억에 의해 마음 속에 재생되는 사물의 감각적 속성이다. 예를 들어, 봄날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실제로 그러한 광경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눈을 감으면 자신의 기억 저편에서 벚꽃이 지는 날의 봄 풍경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시각적 경험뿐만이 아니다. 비오는 날 어머니가 해 주신 부침개의 맛,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라일락의 향, 초겨울 매서운 바람이 살갖을 뚫고 들어올 때의 느낌, 한적한 바닷가에서 들어 본 갈매기의 울음소리 등의 감각적 경험도 마찬가지다.
시에서 말하는 이미지란 사물의 감각적 속성을 언어로 묘사한 것이다. 그렇다면 시에서 이미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미지를 통해서 시인이 전달하려는 관념이나 정서를 감각화·구체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정서나 느낌을 객관화함으로써 감정의 절제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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