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수용자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과 절차를 참고로 할 수 있다.
첫째,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에서 분석한 표현상의 여러 기법을 원용하거나 창조적으로 변형시켜 작품을 재구성한다. 이를 갈래별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시에서는 작품의 운율 구조, 이미지의 반복과 병치, 비유나 상징 체계, 행과 연의 구성 원리 등을 원용하거나 변형시켜 볼 수 있다. 소설에서는 사건의 전개 순서, 인물의 성격, 등장 인물들 사이의 갈등 구조, 문체 등을 바꾸는 활동을 통해 작품을 재구성할 수 있다.또한 희곡에서는 등장 인물의 대화 방법, 플롯의 전개 방향, 결말을 바꾸어 보거나,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여 작품의 극적 상황을 변형시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수필에서는 작가와는 다른 안목으로 사물을 바라보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게 뒷이야기를 꾸미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둘째,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에서 비판적·창의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 점들에 초점을 맞추어서 문학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 의식을 재구성해 본다. 앞에서 살펴본 염상섭의 '만세 전'을 예로 들어 보자, 여기에서 독자는 식민지 조선의 참담한 광경만을 관찰하고 있는 주인공의 시각을 긍정적인 광경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주인공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고, 그리하여 작품의 주제 의식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
셋째, 문학 작품의 창조적 재구성을 개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모둠 차원에서도 행해 본다. 모둠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서 작품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재구성해 볼 것인지 토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문학 작품을 재구성해 본다. 그런 다음 창조적 재구성의 결과를 평가하고 반성함으로써 문학적 활동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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