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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이지지즘 계열의 시답게 가을의 애수어린 풍경에서 느끼는 고독감을 시각적 이미지의 독특한 비유를 통해 회화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시의 1행, 4행, 5행, 6행은 비유적 표현을 하고 있다. 원관념은 '낙엽', '길', '일광', '(기차의) 연기' 이고, 보조 관념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구겨진 넥타이', '폭포', '담배 연기' 이다. 이러한 비유를 통해 이 시에는 하나의 새로운 의미가 탄생한다. 1~3행에 나타나고 있는 낙엽의 무의미성과, 4~7행에 함축되어 있는 허탈과 권태에 빠진 현대인의 무력감이 그것이다. 즉, 이 시는 황량한 가을날 이러저리 방황하는 화자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처럼 시인은 '일상의 가을날'에서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비유적 표현법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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