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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6수로 이루어진 주세붕의 ‘오륜가五倫歌’는 삼강오륜의 유교 사상을 노래하고 있다. 두 번째 수인 ‘아버님 날 나ᄒᆞ시고~’는 삼강오륜 중 ‘부자유친父子有親’의 덕목을 다룬 시조로, 부모의 은혜는 끝이 없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황진이의 시조는 순수한 인간적 서정의 태도를 잘 펼쳐 보였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임이 오는 봄밤은 짧게 느껴지고 임이 오지 않는 겨울밤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정서인데, 긴 밤에 허리를 잘라 이불 아래 넣어 두었다가 임이 온 밤에 펴겠다는 것은 일상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표현이다. 이와 같은 기녀 시조는 세련된 표현 기교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순수 국어를 잘 구사하였으며, 내용면에서는 남녀 간의 애정 및 인간의 정서를 솔직 담대하게 표현하였다. 기녀들이 시조를 짓고 향유했던 문화는 시조 작가층의 확대와 더불어 시조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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