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이후 맹렬한 속도로 시장 경제의 길을 달리는 중국에서 계획 경제의 색채를 진하게 띠는 것으로 지적되어 온 연례 중요 물자 교역 상담회 '딩훠후이訂貨會'가 최근 석탄을 끝으로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국의 기초 에너지이자 공업 원료인 석탄 거래 가격이국가의 거시 조정·통제하에서 거의 완전히 시장 기능에 맡겨져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자율적 협상에 의해 결정되는 체제로 바뀐다. '시장 석탄'과 '계획 석탄'이라는 두 가지 석탄이 존재해 온 중국 석탄 시장의 가격은 1990년대 중반부터 원칙적으로 개방되었으나 전력 생산용 중점 석탄 가격에 대해서는 정부가 딩훠후이를 소집해 시장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매매 계약이 체결될 수 있게 유도하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