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도道'의 경지를 중시하는 석담과 '예藝'의 세계를 확립하려는 고죽 사이의 갈등을 통해 예술의 참다운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있는 소설이다. 인물 간의 갈등과 갈등 해소 방식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예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도록 하자.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예술관을 정립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자. 작품의 줄거리 어려서부터 부모를 여윈 서예가 고죽은 석담 선생에게 맡겨진다. '예藝'보다 '도道'를 더 우선시하는 석담은 '도道'보다 '예藝'가 더 강한 고죽의 작품 세계를 못마땅해한다. 고죽은 스승과는 달리 보편적 원리로서의 도를 인정하지 않고, 한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서예 역시 독특하게 추구되어야 할 상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서예가 다른 무엇을 드러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