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동물과 다르다면 아마도 생각할 줄 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이를 가리켜 어떤 철학자는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러한 인간의 생각할 수 있는 정신활동이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할 경우, 문화의 핵심에는 문학이 자리잡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각을 가능케 하는 것은 언어이고, 언어의 최고 가치 활동이 문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다만 문학 작품을 이해, 감상, 창작하는 능력을 함양하는데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더 넓게 한 민족의 문화, 나아가 범 인류의 문화를 이해하고 창조하는 능력, 인간 사유思惟의 폭과 넓이를 함양시킬 수 있는 능력, 상상력을 계발하여 새로운 정신의 영역을 확충시킬 수있는 능력, 미적 감성과 윤리적 판단을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