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음악, 미술, 연극과 영화. 이 예술들은 표현 매체나 예술적 관습에 있어서는 각각 다르지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들은 심미적 가치를 중시하고, 한 사회의 문화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형성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문학과 그 인접 예술들은 창작과 수용의 과정에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인접 예술의 표현 기법이나 양식에 영향을 받아 참신한 표현이 말들어지거나, 심지어 문학의 관습과 전통, 문학에 대한 관념까지도 새롭게 바뀌는 경우도 있다. 1920~30년대에 형성된 초현실주의 사조의 경우가 그러하다. 유럽 초현실주의는 서로 다른 예술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이 교류하면서, 사상·예술관·기법 등에 서로 영향을 주어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