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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2

꽃밭의 독백 - 파소 단장婆蘇㫁章

이 작품은 『고구려국본기』에 실려 있는 '파소 설화'를 변용하여 구도자의 신앙적 염원인 절대 세계에 대한 소망을 표현하였다. 전통 설화의 현대적 수용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문학적 효과와 그 의의가 무엇인지 판단하면서 작품을 수용해 보자. '꽃밭의 독백'에서 시인은 '파소'라는 설화적 주인공, 즉 전통 설화에서 차용한 인물을 시적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독특한 문학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파소'는 부여 황실의 딸로 남쪽으로 내려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를 낳은 인물이다. 이 시는 '파소'가 집을 떠나기 전, 집 꽃밭에서의 독백을 시화한 것으로 인간 세계의 유한성과 인간 본질의 한계성을 뛰어넘으려는 구도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은 전통 설화의 상상력을 통해 시적 상상력의 안정감을 획득하고, 또한..

개성적으로 사물 바라보기 - '나'를 표현하기

사물을 개성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시 창작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기성의 가치 판단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사물을 대하면, 진부하고 평범한 표현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물을 새로운 각도에세 관찰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주는 고유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사물의 새로운 측면을 추리할 때, 다른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개성적인 표현이 나올 수 있다. 이 시의 시인은 '국화'라는 자연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전의 많은 문학 작품에서 국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절개와 지조를 상징해 왔다. 만일 시인이 이러한 관습적 상징으로 국화를 대했다면, 국화를 '내 누님과 같이 생긴 꽃'이라고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시인은 '내 누님'의 얼굴 모습과 자연물로서의 국화꽃이 외양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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