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매석과 돌고래[海豚]족 이야기

매점매석이란 물건값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폭리를 얻기 위해 물건을 사 두거나 팔기를 꺼리는 것이다. 허생전의 허생은 매점매석 행위를 해서 떼돈을 번 대표적인 인물이다. 매첨매석 행위는 상품의 가격이 정상적인 수요 공급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물가의 안정을 해치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민 생활과 국민 경제에 해를 끼치게 된다. 따라서 정부는 '물가 안정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이 같은 행동을 규제하고 있다.

매점매석이 상품의 가격 변동에 대한 공급자들의 예상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면 사재기는 상품의 가격 변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상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최근 중국 신문에서 보도된 '돌고래족' 이야기는 하루가 다르게 생필품 가격이 뛰면서 사재기에 앞다투어 나선 중국의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돌고래족이 등장한 이유는 중국의 생필품 가격이 급등한 데다 물건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소비자들 사이에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공급자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수요과 공급을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이에 수반해서 일어나는 매점매석 행위나 사재기는 시장을 교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