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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글을 쓰는 사람의 주관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문학 갈래이다. 따라서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선택할 때에는 단순히 외부 대상에서 소재를 찾는데 그치지 말고, 그 소재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를 구체화해야 한다. 외적 대상에 대한 즉물적 묘사에 그치거나, 혹은 모호한 감정을 관념적으로 표현하면 독자의 공감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다. 주관적인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외부의 사물을 묘사할 때에도 그 묘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면적 체험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고, 또 이를 가능한 한 구체화시켜 표현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국화 옆이서'의 4연을 살펴보자.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시인은 국화라는 대상을 개성적으로 관찰한 후, 3연에서는 국화꽃이 '마치 내 누님같이 생겼다'고 말하고, 4연에서는 국화꽃 탄생의 신비감과 시인의 주관적인 감격을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라고 구체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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