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삶/펼쳐진 문학세계

조선 시대 시조·가사 문학의 일반화

앞으로가 2016. 7.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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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에 형성된 시조詩調는 조선 시대에 들어 사대부 계급의 대표적인 국문 서정시로 자리잡았다. 시조에 담긴 사대부의 정신 세계는 충忠이나 효孝와 같은 유교 이데올로기를 전달하여 백성을 이념적으로 교화하는 경향과 자연과 친화하면서 은일의 삶을 구가하는 경향으로 나누어진다. 이이의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정철의 '훈민가訓民歌' 등이 유교적 이념을  담고 있다면, 맹사성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이현보의 '어부사漁父詞', 이황의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등은 자연 친화적인 성향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황진이와 같은 기녀는 남녀 간의 진실한 사랑을 노래한 시조를 남겼는데, 그들은 시조의 대중화와 일반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가사 문학 역시 조선 전기에 들어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가사는 시조에 반영된 사대 계급의 시적 이념은 물론 3·4조 4음보의 운율 형태를 계승하였지만, 시의 형태나 분량, 시상 처리 방식 등에 있어 비교적 자유로웠다. 조선 전기의 가사는 주로 자연 속에 묻혀 살아가는 선비들의 출사관出仕觀과 자연관을 반영하고 있는데,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 송순의 '면앙정仰亭歌', 정철의 '관동별곡關東別曲', '사미인곡思美人曲'과 '속미인곡續美人曲'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여류 시조 시인의 등장


조선 중기에 접어들면서, 황진이나 홍랑과 같은 기생 출신의 여류 시조 작가들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사대부 계급의 시조와 달리 여성의 독특한 감수성과 발랄한 표현을 통해 애정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시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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