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는 우리의 전통 무속인 오구굿에서 가창되는 서사 무가敍事巫歌로서 구비 문학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한국적 정한의 세계와 민중의 내세관에는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또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한국 서사 문학의 갈래적 특성을 이해해 보자. 바리데기의 구조 '이승의 버림 -> 이승과 저승 사이의 세계인 영계에서 시련 -> 이승으로 귀환하여 부모를 살림 -> 죽은 영혼을 천도하는 별이나 무당이 됨'의 구조로 짜여져 있다. 작품의 줄거리 옛날 불라국의 오귀 대왕은 딸만 여섯을 낳았다. 그러던 차에 신령님께 치성을 드려 아이를 잉태하지만, 낳고 보니 일곱째도 또 딸이었다. 이에 화가 난 왕은 그 딸을 갖다 버리도록 시키고, 왕비는 그 이름을 '바리데기'라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