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분단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어 왔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분단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문학에도 이러한 외적 상황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분단 이후 남한은 자유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문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문학 활동을 전개해 온 반면, 북한에서는 당성黨性, 계급성階級性, 인민성人民性을 중시하는 문학을 발전시켜 왔다.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역사 때문에 역사적 경험이나 언어 의식, 문학사 인식 방법 등에 있어서 이질화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민족 문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한국 문학은 남·북한 문학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도질성을 회복하여 통일 문학을 수립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통일 문학을 수립하려면 우리는 분단 이후 50여 년 동안 각기 전개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