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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전개 2

자연스러운 시상 전개의 원리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라는 시를 통하여 자연스러운 사상 전개의 원리를 알아보자. 〈모란을 소재로 하여 영원할 수 없는 지상적 아름다움에 대한 기다림과 비애를 노래했다. 산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을 모두 맛보며 주어진 시간을 누리는 일이라는 것을 모란이 피고 지고 또 피는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전개하고 있다.〉 이 시에서 소재로 삼고 있는 '모란'은 여러 가지 꽃 중의 하나이면서 지상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지상의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다. 태어난 것은 죽어야 하며 피어난것은 마침내 떨어져야 한다. 서정적 자아는 모란이 피기까지 봄을 기다리며 소망과 기대감을 가지며 살다가(1~2행), 모란이 지고 나면 슬픔과 좌절감에 빠지고 만다(3~4행). 슬픔과 좌절이 심화되지만..

자연스럽게 시상 전개하기

좋은 시를 창작하기 위해서는 시상의 전개가 자연스러워야 한다. 물론 초현실주의 시와 같이 자유 연상의 원리에 의거하여, 시상의 단절과 비약을 추구하고 전통적인 시 형태를 파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유기적有機的인 시상 전개를 충분히 습득한 이후에 해 보는 것이 좋다. 한시漢詩나 우리의 전통 시가에서 널리 발견되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의 4단 구성 원리는 유기적인 시상 전개의 좋은 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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