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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라는 시를 통하여 자연스러운 사상 전개의 원리를 알아보자.
〈모란을 소재로 하여 영원할 수 없는 지상적 아름다움에 대한 기다림과 비애를 노래했다. 산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을 모두 맛보며 주어진 시간을 누리는 일이라는 것을 모란이 피고 지고 또 피는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전개하고 있다.〉
이 시에서 소재로 삼고 있는 '모란'은 여러 가지 꽃 중의 하나이면서 지상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지상의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다. 태어난 것은 죽어야 하며 피어난것은 마침내 떨어져야 한다.
서정적 자아는 모란이 피기까지 봄을 기다리며 소망과 기대감을 가지며 살다가(1~2행), 모란이 지고 나면 슬픔과 좌절감에 빠지고 만다(3~4행). 슬픔과 좌절이 심화되지만(5~10행),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는 또 나시 봄을 기다린다(11~12행). 즉, '기다림 - 설움 - 절망(설움의 구체화) - 기다림' 이라는 구성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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