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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위기 2

1997년의 우리나라 외환 위기

1997년 7월 타이에서 시작된 외환 위기의 불길이 우리 경제로 옮겨 붙기 시작했다. 그 해 11월에 들어서면서 환율이 크게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가 외환 시장에 엄청난 양의 달러를 풀었지만, 환율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다. 그 이전까지 줄곧 900원대를 유지하던 대 달러 환율이 12월에는 종전의 두 배가 넘는 2,000원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정부는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계속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았고, 그 결과 외환 보유액이 거의 바닥나 국가 부도 진전의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되었다. 이 외환 위기는 우리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7%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해 왔던 경제 성장률은 1998년에 이르러 - 5.7%로 곤두박질 치고 실업률도 7..

1990년대와 2000년대 두 차례의 위기를 겪은 후, 경제 성장 잠재력이 낮아지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그동안 누적되어 온 기업과 금융 기관의 부실 문제가 불거졌다. 한쪽에서는 국민 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샴페인을 터뜨렸지만, 다른 쪽에서는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취약해진 생태였고, 금융 기관은 부실해진 기업의 문제를 그대로 떠안게 되었다. 그러던 중 타이에서 시작된 외환 위기가 1997년 말 우리나라에 번지면서 지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높아지는 등 경제적 시련을 겪었다. 그 시기를 거치는 동안 국내 경제 상황은 물론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였다. 세계화 추세 속에서 자본 및 외환 자유화가 진전되었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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