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삶/국민 경제

1990년대와 2000년대 두 차례의 위기를 겪은 후, 경제 성장 잠재력이 낮아지다

앞으로가 2015. 4. 17. 10:15
반응형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그동안 누적되어 온 기업과 금융 기관의 부실 문제가 불거졌다. 한쪽에서는 국민 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샴페인을 터뜨렸지만, 다른 쪽에서는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취약해진 생태였고, 금융 기관은 부실해진 기업의 문제를 그대로 떠안게 되었다. 그러던 중 타이에서 시작된 외환 위기가 1997년 말 우리나라에 번지면서 지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높아지는 등 경제적 시련을 겪었다. 


그 시기를 거치는 동안 국내 경제 상황은 물론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였다. 세계화 추세 속에서 자본 및 외환 자유화가 진전되었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외환 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외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인용될 정도였다. 2000년대 중반에는 국민 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다시 경기 침체를 겪었다. 1997년 외환 위기가 기업과 금융 기관의 부실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2007년 금융 위기는 기업과 금융 기관의 체질이 크게 개선된 상태에서 겪게 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금융 위기에 따른 충격은 외환 위기에 비해 작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 5.7%를 기록하였으나 2009년에는 0.2%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수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