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삶/국민 경제

1970년대, 중화학 공업을 육성하다

앞으로가 2015. 4. 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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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우리나라의 성장을 주도한 산업이 경공업이었다면 1970년대에는 철강, 기계, 조선, 전자, 화학 등 중화학 공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이 시기에 창원, 여천, 구미 등지에 공업 단지를 조성한 것은 유사한 업종을 동일 단지에 입지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것이었다. 1970년대 초반과 후반에 석유 파동[각주:1]으로 물가 급등과 같은 경제적 타격을 입기도 하였으나 대외 지향적 공업화를 추진한 결과 1960년대 초에는 세계에서 0.1%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수출의 비중이 1970년대 말에는 1% 수준에 육박하였다.



이 시기에 수출 증대와 중화학 공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결과 짧은 기간 동안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어 냈으나 한편으로는 농업 부문의 더딘 성장, 중소기업의 위축, 소득 격차 확대, 노사 갈등 심화 등 경제적 불귤형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성장 우선 정책으로 사회 복지를 위한 국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자본집약적인 중화학 공업으로 산업 구조가 전환되면서 숙련 노동자와 미숙련 노동자 간,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 격차가 점점 커졌다.


그러나 소득 분배 구조가 악화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절대 빈곤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실업률도 크게 낮아졌는데, 이것은 급속한 경제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 할 수 있다.


  1. 석유 파동 : 석유 매장량이 많은 중동 국가들이 석유 수출국 기구OPEC를 결성한 후 석유 생산량을 감축하고 가격을 높여 발생한 경제적 혼란 사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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