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알 수 없어요'는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에 실려 있는 작품으로, 자연 현실에 내재된 진리를 탐구하려는 시인의 정신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승려이자 독립 운동가였던 시인이 자신의 종교관과 세계관을 어떤 방식으로 형상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본 다음, 그 이해의 결과를 자신의 경우에 적용시켜 보도록 하자. 이 작품은 삼라만상이 절대자에 의해서 운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깨달음을 자연 현상을 통해서 형상화하고 있다. 서정적 자아는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 '언뜻 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 '알 수 없는 향기',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 '저녁놀' 등의 자연 현상이 절대자의 '발자취', '얼굴', '입김', '노래', '시'임을 '~은 누구의 ~입니까?'라는 경어체적 의문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