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갈래에는 다양한 하위 갈래들이 속해 있다. 하위 갈래sub-genre는 일정한 시대나 지역에서 생겨나 존속·발전하다가 사라지므로, 역사적·관습적·변종 갈래라고도 한다. 따라서 문학의 하위 갈래에는 시대나 지역의 고유한 특성, 예를 들면 언어상의 특질이나 풍습, 역사적 환경이나 이데올로기, 창작 계층의 세계관과 미 의식 등이 반영되어 있다.
상위갈래에 속한 하위 갈래를 나라별, 시대별, 지역별로 알아보자.
서정문학의 경우 서양에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엘레지elegy, 발라드ballad, 소네트sonnet, 송가, 찬가가 있었고, 중국에서는 절구絶句, 율시律詩가, 일본에서는 와카和歌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신라 시대의 향가鄕歌, 고려 시대의 고려가요, 고려 말 발생한 시조時調 등 다양한 서정 문학이 있었다.
서사 문학의 경우 서양에서는 고대의 신화나 서사시, 중세의 로망스romance, 근대의 소설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하위 갈래가 존재하였다. 서사 문학은 시대적·역사적 환경과 조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근대 사회에서 신화나 서사시가 쓰여지지 않는 것은 신 중심·영웅 중심적인 세계관이 소멸되고 과학적·인간 중심적 세계관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중세 이후에는 판소리계 소설, 신소설, 현대 소설 등의 서사 문학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극 문학의 경우에는 중국의 경극京劇, 일본의 가부키歌舞伎 등이 있다. 극 문학도 역시 시대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양의 고대 연극이나 고전주의 연극에서는 삼일치의 법칙을 강조하였으나, 근대의 사실주의 극이나 현대의 서사극, 부조리극 등에서는 극의 관습과 규칙이 크게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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