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삶/문학이란?

문학 갈래 구분 시 유의할 점

앞으로가 2015. 9. 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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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학의 갈래를 구분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첫째, 모든 하위 갈래가 상위 갈래와 명확하게 대응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기체가나 가사는 서정 문학과 교술 문학의 속성을, 기전이나 몽유록은 서사 문학과 교술 문학의 속성을 모두 지니고 있어서 어느 한 쪽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둘째, 갈래 구분의 원칙을 문학 작품의 평가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문학의 갈래를 구분하는 이유는 문학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어떤 작품에 갈래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거나 상위 갈래적 특성이 약화되었다고 해서 그 작품의 문학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셋째, 문학의 갈래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문학의 갈래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문학사의 전개를 갈래의 생성·발전·쇠퇴·소멸의 과정, 혹은 갈래의 교체 과정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평시조의 갈래적 관습을 부정한 사설 시조는 새로운 형태와 미 의식을 도입한 갈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이러한 새로운 갈래의 출현은 많은 작가와 독자의 공감을 얻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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