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의 문학 문화는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문학 문화에는 그 민족의 삶의 발자취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따라서 한국 문학의 흐름과 양상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이 지향했던 전통과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지금부터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이룩해 놓은 문학사의 흐름과 양상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문학사의 구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사회·문화의 흐름이다. 사회·문화의 변동 양상에 따라 한국 문학사는 크게 고전 문학사와 현대 문학사로 나뉜다. 고전 문학사의 경우에는 원시·고대 국가 시기의 문학, 고려 시대의 문학, 조선 전기의 문학, 조선 후기의 문학, 현대 문학사의 경우에는 개화기의 문학, 일제 강점기의 문학, 해방기 및 전후戰後의 문학, 1960년대 이후의 문학으로 시기 구분이 이루어진다.
문학사의 흐름과 양상을 살피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각 시기별로 사회·문학적 환경이 그 시기의 문학 문화 속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각 시기의 창작 및 수용 주체에 따라 문학적 관습과 갈래가 변화하는 양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각각의 문학사 단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시대의 문학적 현상은 그 이전의 문학적·문화적 전통 속에서 싹터 나온 것이고, 다음 시대의 문학을 싹틔우는 밑바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 문학사라는 큰 숲을 향하여 여행을 떠나 보자. 그 여행의 주인공은 문학사의 위대한 작품이나 작가가 아니라. 그것을 감상하고 수용하는 우리들 자신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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