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가격의 변동에 따른 수요자의 선택 폭이 넓을수록 그리고 수요자가 보다 유연하게 가격의 변동에 대처할수록 커진다. 이를 요인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품의 성격을 들 수 있는데 필수품의 성격을 갖는 상품은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작은 반면, 사치품의 성격을 갖는 것은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큰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쌀이나 소금 같은 필수품의 경우에는 값이 싸든 비싸든 거의 일정한 양을 소비하게 되므로 가격 탄력성이 작을 수밖에 없다. 반면, 사치품은 그 재화가 없어도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이 없으므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크다.
둘째, 대체재가 많은 상품일수록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커진다. 대체재란 콜라와 사이다처럼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것을 소비하더라도 비슷한 만족감을 주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 경우 사이다의 가격은 변동이 없는데 콜라의 가격이 오르면 콜라의 수요량은 많이 줄게 된다. 그러나 소금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 소금은 대체할 마땅한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시간의 길고 짧음도 동일한 상품의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의 수요자가 가격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휘발유 값이 올랐다고 해서 당장 이에 대한 수요량이 줄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승용차 대신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 볼 마음을 먹게된다. 휘발유 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량의 변화는 장기일수록 더 탄력적으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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