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삶/펼쳐진 문학세계

대동강에는 지금도 이별의 눈물이 흐르고 있을까?

앞으로가 2015. 12. 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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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西京, 그 영광과 비운의 도시


서경西京은 고조선· 고구려 이래

전통을 자랑하는 곳인 데다가,

북방의 요충지여서 고려 건국 초부터 중요시되었다.

고려 예종은 서경의 체제를

수도 개경開京과 같게 하였다.

따라서 서경 출신은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개경에 진출해서도 기존 세력에 대한 비판자 노릇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묘청妙淸이 개경 정부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하자, 서경도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름도 평양平壤으로 바뀌었다.



고려가요에 나타나는 대동강 나루는 이별의 아쉬움이 흐르는 곳이다. 가끔은 만남의 기쁨이 담긴 노래도 있으련만, 통 보이지 않는다. 문학은 이별을 더 가슴에 껴안은 모양이다. 정지상의 한시 '송인送人'과 고려가요 '서경별곡'은 대동강을 배경으로 한 이별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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