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은 국어 문화를 배경으로 성립되고 발전되어 왔다. 특히 한글이 창제된 이후 우리의 말을 우리의 문자로 표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국 문학은 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문학이 국어 문화의 영향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학 문화가 국어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국 문학은 국어 문화의 보고로서, 국어 문화를 보다 풍부하게 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널리 전파해 왔다.
한편 한국 문학에 반영된 국어 문화를 통해 우리는 한민족의 공동체 의식과 민족 정체성을 형성하기도 한다. 단군 신화를 비롯한 일련의 설화 문학, 제망매가나 가시리, 정철의 가사, 황진이의 시, 춘향전 등의 고전 문학은 물론, 현대에 창작된 많은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 속에 담긴 한국어의 특질을 익히고 한국인의 고유한 감성과 경험을 표현하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한국 문학 속에 투영된 국어 문화를 통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언어적 상징 체계를 공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전통 설화 속의 두견새나 진달래꽃은 한의 상징물로 간주되는데, 문학을 통해 이러한 상징 체계를 익힘으로써, 일상에서의 대화나 문학 문화 및 예술 문화의 창조에 많은 도움을 얻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의 국어 문화는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다른 나라의 문화나 예술, 문학과 언어를 서로 주고받는 것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칫 국어 문화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국어 문화를 유지·발전시키려면 여러 분야에서 많은 노력이 결집되어야 한다. 특히, 문학 문화를 통해 국어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오늘날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대중 매체와 다매체를 활용하여 다양한 문학 활동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중 매체와 다매체가 범하기 쉬운 국어의 오염과 타락을 막아내는 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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