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학의 창작과 수용 활동을 통해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적 맥락을 작품에 수용하거나 창작함으로써, 사회의 다른구성원들과 같은 생각과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이를 통해 자아自我와 타자他者가 나면적으로 연결되어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문화적 소통, 특히 문학적 소통은 언어를 표현 매체로 삼는 언어적 의사 소통의 모델과 상당히 유사하다. 작가는 일정한 사회적·역사적 상황과 문화적 맥락 속에서 자아와 타자, 인간과 자연, 사회와 역사에 대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집약시켜 표현한다. 이렇게 생산된 문학 작품은 그 사회의 풍속, 사상, 종교, 전통 등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독자는 언어적·문화적 체계와 사회적·역사적 상황을 고려하여 문학 작품을 해석하고 감상하게 된다.
한편, 문학을 통한 의미의 생산과 수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그 사이에 문학의 유통 과정이 필요하다. 작가가 생산한 문학 작품을 전파·보급하거나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출판사, 문학 교육 기관, 비평가, 문학 교사, 능동적인 독자 등은 문학적 소통에 영향을 미친다. 문학 활동이 한 개인의 사사로운 활동에 그치기 않고, 공공적 가치와 관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활한 문학 소통을 위해서, 먼저 문학 문화 및 문화 일반의 다양한 규칙과 관습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문학 문화 및 문화 일반의 규칙과 관습이 반영된 민족 공동체의 가치 지향을 익혀 두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작품의 수용과 창작 과정에서 문학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문학 문화의 발전을 순조롭게 할 수 있다.
한 사회의 문학 문화가 지닌 관습과 규칙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사회적·역사적 환경과 경험이 바뀌고, 문화적·문학적 감수성과 가치관이 변화하며, 문학 수용자의 기대도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문학의 소통 방식은 더욱더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문화적 감수성, 언어적 관습과 상징 체계, 문화적 맥락 등이 변화함에 따라 문학의 생산과 수용에 전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이루어지는 문학적 소통 방식의 변화, 문학의 관습과 규칙의 변화, 문화적 환경과 가치 체계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깊이 있는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과 삶 > 문학과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1964년 겨울'에 나타난 사회상 (0) | 2015.05.13 |
---|---|
시를 통한 당대 문화 살펴 보기 (0) | 2015.05.06 |
국어 문화와 한국 문학의 관계 (0) | 2015.04.14 |
문학 문화의 특성 (0) | 2015.03.28 |
문학 문화 엿보기 (0) | 201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