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화의 특성

한 사회의 문화는 생활 문화와 예술 문화로 이루어져 있다. 생활 문화란 사회 구성원들의 일상 생활에 나타난 특정한 행동 방식이나 양식을 가리킨다. 가령,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눌 때, 또는 어른을 대하거나 놀이를 할 때 사회 구성원들은 그 사회가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형성해 온 특정한 방식이나 양식을 따른다. 한편, 예술 문화란 음악, 미술, 건축, 연희 등 예술의 모든 영역에서 한 사회가 오랜 세월 동안 영위해 온 독특한 양식이다. 따라서 예술 문화에는 생활 문화의 흔적이 깊숙이 자리잡게 마련이다. 

개인은 성장하면서 자기가 속한 사회의 생활 문화와 예술 문화를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존의 문화 체계와 문화 맥락을 이해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기가 속한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상징적으로 교섭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의사 소통을 이루게 된다. 그 결과, 사회의 구성원들은 서로 같은 사회의 일원이라는 집단적 정체성을 느끼게 되고, 더불어 새로운 문화의 창조를 모색하게 된다. 

문화의 이러한 기능은 문학 문화를 통해 잘 발휘된다. 문학이란 고차원의 상징 기능을 지닌 언어를 사용하는 예술 문화의 한 갈래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은 표현 매체가 민족어이므로 한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과 집단 의식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