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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중기와 후기에 걸쳐 편찬된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事』는 우리 설화 문학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삼국사기』에 실린 열전은 다양한 인간을 등장시켜 세상살이의 여러 면목을 흥겹게 보여 주고 있는데, 이는 사실의 기술보다는 민간 전승의 설화적 서술을 더 많이 지니고 있다. 『삼국유사』는 역사서이자, 고승전·설화집으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고려는 거란족과 몽고군의 거듭되는 침입과 무신의 난, 묘청의 서경 천도 등 내우외환에 시달려야 했다. 이러한 시련의 시기에 민족적 자주 의식을 바탕으로 전통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문학 문화의 움직임이 일어났다. 고구려 시조인 동명왕 신화를 다룬 이규보의 '동명왕편東明王編' 등 일련의 서사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1
- 동명왕 : 일반적으로 고구려 시조 주몽으로 알려져 있으나 환단고기에 의하면 북부여의 5대단군인 고두막한단군의 별칭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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