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가치 있는 경험을 언어의 형식을 빌려 형상화하는 예술이다. 이 말에는 문학 창작의 중요한 원리가 담겨 있다. 즉 문학 작품으로 표현할 만한 '가치 있는 경험'이 무엇이며 그 경험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갈래·형식·기법 등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문학 작품을 창작하려면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작품의 소재를 선택하고, 이 소재를 통해 어떤 경험과 가치를 표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상 생활의 경험을 폭넓기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문학의 소재로 삼기에 적절한 경험은 어떤 것일까? 문학에 담아야 할 경험은 구체적인 것이어야 한다. 관념적인 것, 모호한 것, 잘 알지 못하는것, 경험하지 못한 것 등을 표현 대상으로 삼는다면, 창작하는 사람 스스로도 표현 대상을 감당할 수 없으며 수용자의 공감을 얻어 내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체험하거나 관찰한 것 중에서 문학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을 골라 생각을 집중시키고, 상상력을 활용하여 생각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고 문학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문학적으로 표현할 가치가 있는 경험을 선택하였다면,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시·소설·희곡·수필 등의 문학 갈래중에서 어떤 갈래의 형식을 취할 것인지 결정한 후에, 선택한 갈래의 오랜 관습과 규범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그리고 작품의 구성 원리·화법·수사법·문체 등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 때 주의할 것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가 별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는 표현하고자 하는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후 결정해야 한다.
또한 표현할 때 지나치게 문학적 기교만을 앞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섣부른 기교는 문학적 체험의 진실성에 흠을 낼 수 있다. 독자는 문학 작품에 사용된 기교 자체보다는 그것이 가치 있는 체험을 표현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가에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자신의 언어 구사능력과 표현 능력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표현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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