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삶/펼쳐진 문학세계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을 대화 형식으로 노래한 속미인곡續美人曲

앞으로가 2015. 5.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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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미인곡'은 '사미인곡'의 속편으로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을 대화 형식으로 노래한 것이다. 특히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구사하고 있으며, 문학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전통 시가 문학의 한 갈래인 가사의 형식적 원리와 미 의식에 대해 알아보고, 이와 함께 한국 문학이 갖추어야 할 요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고려 말에 발생한 가사歌辭의 초기 작품은 유교적 덕목을 토로하거나, 자연에 접촉하여 느끼는 서정을 표현한 것이 많다. 이 작품은 '사미인곡'의 속편으로 임금님을 사모하는마음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사미인곡'이 한자어를 비교적 많이 사용하여 표현한 반면, '속미인곡'은 자신의 생활과 감정을 주로 우리말을 사용하여 소박하고 진실하게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연군戀君의 마음을 임과 이별한 여인의 애달픈 심정에 비유하였는데, 두 여인을 등장시켜 대화체로 진행하고 있다. 두 화자를 편의상 갑녀, 을녀라고 할 때, 갑녀는 작품의 전개와 종결을 위한 기능적 역할을 하고, 을녀는 주제 구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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